찌개가 끓어 넘친 뒤 상판을 대충 훔쳐내고 다시 조리하려는데, 표시창에 낯선 알파벳이 뜨고 아무 버튼도 먹히지 않는 상황이 있습니다. 고장을 의심하며 서비스센터 번호부터 찾게 되지만, LG전자 공식 고객지원 문서를 확인해 보면 이 표시가 가리키는 것은 부품이 아니라 조작부의 상태, 곧 버튼에 묻은 이물질이거나 버튼이 눌린 채 유지되는 상황입니다.

표시창의 글자부터 갈라 봅니다

LG 전기레인지 표시창에 뜨는 알파벳이 전부 오류는 아닙니다. 조치가 완전히 다르므로 무엇이 떴는지부터 확정해야 합니다.

표시LG전자 공식 설명성격
[E] · [E1]터치 버튼에 이물질이 묻었거나, 버튼이 9초 가까이 눌린 상태조작부 상태 알림
[P]문서마다 다르게 적혀 있습니다 — 표시 안내 문서는 “일시 정지 기능이 작동되고 있는 도중”, 버튼 미작동 문서는 “화력을 잠시 낮추는 기능이 작동”기능 동작 중
[U]용기를 올려놓지 않았거나, 용기 중심 부분이 버너 중앙에서 90% 넘게 벗어났거나, 인덕션에 적합하지 않은 용기용기 점검 요청
[H] · [h]유리 상판이 뜨거울 때 [H], 따뜻한 정도일 때 [h]잔열 안내
[E6]냉각팬 센서가 지나치게 뜨거워짐과열 알림 — 끄고 식힌 뒤 재작동
[F1] · [FA]“전기레인지의 점검이 필요하므로 LG전자 서비스 센터와 상담해주세요”서비스센터 점검 대상

여기서 한 가지 더. E1이라는 두 글자는 브랜드와 제품군을 건너가면 전혀 다른 부품을 가리킵니다. 같은 문자열이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에서는 열교환기 센서 쪽 표시이고, 캐리어 에어컨에서는 통신 오류로 통용되지만 공식 코드표는 통신을 Er02·EL01로 적으며, 딤채 김치냉장고의 E1은 냉기 센서로 알려져 있지만 근거를 따져 봐야 하는 쪽입니다. “E1 해결법"을 검색해 나온 순서를 그대로 따라 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전기레인지에서 E1을 봤다면 이 글의 범위 안에서만 조치하십시오.

E와 E1이 뜨는 정확한 조건

LG전자 공식 안내가 적은 조건은 두 가지뿐입니다.

  • 터치 버튼 표면에 이물질이 있는 경우 — 끓어넘친 국물, 기름, 물기, 마른 부스러기
  • 터치 버튼이 9초 가까이 계속 눌린 상태로 유지되는 경우 — 냄비 뚜껑·행주·조리도구가 조작부 위에 올라가 있으면 그대로 이 조건이 됩니다

다만 이 9초를 LG 문서 두 편이 다르게 적습니다. 표시 안내 문서는 “9초 가까이 누르거나"라고 쓰고, 버튼 미작동 문서는 터치 버튼을 “9초 넘게” 눌렀기 때문이라고 씁니다. 어느 쪽으로 읽든 조작부 위에 물건을 올려 두지 않는 것이 이 조건을 피하는 방법입니다.

조건에 예외도 있습니다. [잠금]·[일시 낮춤]·[-]·[+] 버튼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표시 안내 문서가 9초 조건에서 이 네 버튼을 명시적으로 빼 두었습니다.

버튼이 안 먹히는 상황이라고 해서 전부 [E]·[E1]인 것도 아닙니다. LG전자는 ‘버튼이 작동하지 않아요’ 문서에서 [E]·[E1] 말고도 세 갈래를 따로 안내합니다. 첫째는 잠금(Child Lock) 으로, [잠금] 또는 [Child Lock] 버튼 위에 빨간색 작은 불이 들어와 있으면 잠긴 상태이고 그 버튼을 3초간 누르거나 전원 코드를 뽑았다 다시 연결하면 풀립니다. 둘째는 조작 순서와 누르는 위치입니다. 화력보다 버너를 먼저 선택해야 하고, [버너 선택]을 누르면 표시창에 숫자 [0]이 깜빡인 뒤에야 [화력 선택]이 먹힙니다. [버너 선택]은 네모 모양을 벗어나지 않게 눌러야 하며, 제대로 눌리면 “띠딩” 소리가 납니다. 셋째는 [일시낮춤] 기능이 켜져 있는 경우입니다. 표시창에 [P]나 숫자 [1]이 떠 있거나 [일시낮춤] 버튼 위에 빨간 불이 들어와 있으면 [화력 선택]을 눌러도 반응하지 않으므로, [일시낮춤] 버튼을 눌러 기능을 해제해야 합니다.

전원을 끄고, 닦고, 다시 켜기

표시창에 [H] 또는 [h]가 떠 있으면 유리 상판이 뜨겁거나 따뜻하다는 뜻입니다. 다만 표시가 사라진 것을 안전 신호로 읽지 마십시오. LG전자는 “[전원] 버튼을 눌러 [H] 또는 [h] 표시가 사라진 뒤에도 유리 상판이 뜨거울 수 있으니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라고 적고 있습니다. 표시는 전원을 끄면 곧바로 사라지지만 상판은 그때부터 식기 시작합니다. 반대 방향의 예외도 있어서, 전원 플러그를 처음 연결했거나 정전 뒤 다시 전원이 켜질 때는 상판 온도와 상관없이 [H]·[h]가 약 1시간 깜빡일 수 있습니다. 표시가 아니라 상판이 충분히 식은 것을 기준으로 삼아 닦으십시오. 뜨거운 유리에 젖은 천을 올리면 급격한 온도차가 유리에 그대로 걸리고 손도 뎁니다. 그리고 조작부에 물을 직접 붓거나 뿌리지 마십시오 — 물기가 버튼 사이로 스며들면 닦아낸 원인이 그대로 되살아납니다. 커버를 열고 내부 배선을 확인하는 작업은 시도하지 마십시오. 아래 절차는 전부 제품 바깥에서 끝납니다.

  1. 떠 있는 글자를 다시 확인합니다. [E]·[E1]이 맞는지, [P]·[U]·[H]·[h]·[E6] 중 하나는 아닌지 봅니다.
  2. 조작부 위의 물건을 전부 치웁니다. 냄비, 뚜껑, 행주, 조리도구가 올라가 있으면 9초 조건이 계속 유지됩니다.
  3. [전원] 버튼을 1초 동안 눌러 끕니다. 전원을 끄면 [H]·[h] 표시도 함께 사라지지만 상판은 아직 뜨겁습니다. 표시가 아니라 상판이 충분히 식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4. 터치 버튼 부위를 닦습니다. 마른 부드러운 천이나 물기를 꼭 짠 천으로 국물·기름을 완전히 제거하고 마른 천으로 물기까지 마무리합니다.
  5. 다시 [전원] 버튼을 눌러 켭니다. LG전자 공식 안내가 제시하는 조치는 3~5단계, 즉 끄고·닦고·다시 켜기가 전부이고, 이렇게 하면 “표시등이 켜지지 않고 전기레인지가 제대로 작동합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방법으로 얼마나 자주 해결되는지에 대한 비율은 공식 안내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6. 그래도 버튼이 안 되면 전원 코드를 뽑았다가 다시 연결합니다. 다만 LG전자가 이 조치를 적어 둔 자리는 ‘버튼이 작동하지 않아요’ 문서의 잠금 해제 항목입니다. [E]·[E1] 항목에 붙은 조치는 앞의 끄고·닦고·다시 켜기까지입니다.
  7. 잠금·일시낮춤 표시등과 조작 순서를 확인합니다. [잠금] 버튼 위에 빨간 불이면 [잠금] 3초, [일시낮춤] 버튼 위에 빨간 불이거나 표시창에 [P]·[1]이 떠 있으면 [일시낮춤]을 한 번 눌러 해제, 그다음 버너를 먼저 고르고 화력을 지정합니다.

조작부에 원치 않은 입력이 들어가는 상황 자체는 브랜드가 달라도 반복됩니다. 다만 그 결과로 뜨는 표시의 성격까지 같지는 않습니다. 삼성 인덕션의 dE는 상판 청소나 이물로 인한 버튼 눌림 때문에 ‘데모(진열) 모드’로 들어갔다는 표시여서, 삼성전자서비스가 안내하는 해제 방법도 전원 재투입이나 모델별 버튼 조합입니다. 닦아서 없어지는 LG의 [E]·[E1]과 같은 종류의 표시로 읽으면 안 됩니다.

그래도 남을 때 드는 비용과 보증 범위

닦고 초기화한 직후 곧바로 같은 표시가 되돌아오거나, 위 순서를 다 거쳤는데도 [E]·[E1]이 계속 남는다면 그때는 점검 대상입니다. 다만 접수 버튼을 누르기 전에 금액을 알고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 아래는 LG전자 고객지원 ‘요금/보증’ 안내를 2026년 8월 24일에 다시 열어 확인한 값입니다.

항목LG전자 공식 안내
기본 출장비(출장점검료)거리에 상관없이 28,000원
평일 18시 이후·주말·공휴일33,000원
여름 성수기(6~8월)기본 33,000원 / 18시 이후·주말·공휴일 38,000원
일반 제품 무상보증기간1년(TV·냉장고·세탁기·청소기·주방기기 등)
계절성 상품2년(에어컨·선풍기·난방기)
재수리 무상 기준부품 미사용 2개월(동일 부위·동일 증상), 부품 사용 1년(동일 부품)

출처: LG전자 고객지원 요금/보증 안내 https://www.lge.co.kr/support/rates-warranty-guide (2026-08-24 확인)

전기레인지는 계절성 상품이 아니라 주방기기이므로 일반 1년 기준을 봅니다. 그리고 [E]·[E1]은 공식 안내상 닦으면 사라지는 표시로 분류돼 있습니다. 앞 절차를 끝까지 해보지 않은 채 접수하면, 기사가 조작부를 닦고 끝나는 방문이 될 가능성이 있고 그 방문에도 출장점검료 기준은 그대로 적용됩니다. LG전자는 출장비를 “제품 수리 여부와 상관없이 출장을 요구하는 유상 수리의 경우에 적용"한다고 적고, “제품고장이 아닌 고객 요청에 의한 제품 점검"은 보증기간 이내라도 유상 수리로 분류합니다. 순서를 먼저 밟아 보시라고 권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접수한다면 LG전자 고객센터 1544-7777로 연락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상담·출장 서비스를 예약하면 됩니다. 이때 ① 모델명, ② 표시되는 글자와 나타나는 시점(전원을 켜자마자인지 조리 중인지), ③ 이미 시도한 조치, ④ 특정 화구에서만인지 전체 조작부에서인지를 정리해 두면 상담이 빨라집니다.

출처

최종 확인일: 2026-08-29